박물관이 아닌, 이야기의 무대
국립청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공간’ 그 자체가 이야기의 매개체가 된다. 고대 유물 전시 공간부터 시작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전시물 설명은 어렵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맥락을 담고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충북지역의 문화유산을 조사, 연구, 전시를 통해 다양한 문화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이 곳은 금속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충분했다.
이 공간은 단순히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연결선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것 같았다.
교육이 아닌, 영감의 장
요즘 우리들은 ‘시스템 안의 부품’으로 살아가며 자기 표현을 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틀을 깨는 연습은 나에게도 필요하다. 오늘도 아이들 덕분에 난 하나씩 배워간다.
어린이박물관이 단순한 교육 공간이 아닌, 아이들의 창의성과 자기 표현을 장려하는 영감의 장이라는 점에서 이곳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인터랙티브 4D체험관은 특히 주목할 만했다.
국립청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기본정보
주소: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명암로 406 국립청주박물관
운영 시간: 9:40 ~ 17:00 (회차별 운영)
입장 요금: 무료 (사전 예약 필수)
예약 방법: https://www.kguide.kr/cjnm001/
휴관일: 매주 월요일,1월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 단, 월요일이 공휴일 일때에는 공휴일 다음의 첫 번째 평일
1/27(월), 3/3(월), 5/5(월)은 개관합니다
* 대체휴관일 1/31(금), 3/4(화), 5/7(수)
주차: 무료 (넉넉함)
내부에서 간식 못먹음(물포함), 간식은 건물 밖 의자에서먹기
주차장에서 어린이 박물관이 가장 멀고 언덕이어서 지구력 약한 아이들은 유모차가 필수!!
어린이박물관 체험
예약시간 시작과 함께 체험시작~

시작과 동시에 많은 아이들이 우루루 몰려 들었다.
앞쪽에 있던 금속들어보기, 담금질하기 체험등에 사람들이 줄서있었다...
현명한 우리아이... 갑자기 뛰기 시작하더니 전시장 중간에 있는 도장찍기 체험장으로 간다... (덕분에 분비지않게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만들기도 해보고, 대형 태블릿을 이용한 탁본도 체험해 봤다.
아이가 가장 오래 머물고 즐거워했던 공간은 여기다... 유물 그림 그리기...
화가가 된 것처럼... 이젤과 의자가 일체화(?)된 곳에 앉아서 유물을 스케치해볼 수 있는 곳이 었다.
자신의 세계로 금방 또 빠져든다... 자신의 생각대로 그림을 그린다.
도움주시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다 그린 아이들의 도화지를 바꿔주시고 연필, 지우개도 챙겨 주셔서 체험하는데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
여기서 가장 오랜시간 머물렀다.
첫째가 그림에 빠져 있는 사이 둘째는 형누나들이 그리는 유물들이 궁금했나보다.
유심히 보며 "이건 너무 뾰족뾰족 하잖아요... 이게 뭐에요??", "이건 또 뭐에요?"
질문 폭탄으로 나도 이것저것 읽어보고 찾아보고... 알려준다.(엄마도 다 아는건 아니야...ㅋㅋ)
아이들이 이곳에서 작은 경험 하나만으로도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이것이 무엇인지 관찰하고 생각하고 창조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꼬마 건축가의 한옥탐구 공간에서 또 다시 정지...
그곳에선 종이집을 꾸미고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집을 만들고... 집에 들어갈 가구 등을 색칠하고, 천도 붙여주며 예쁜 집을 만들어간다.
그곳에서 정신없이 놀다보니 방송이 나온다 "이제 그만~~~" 가야한다고... ㅎㅎㅎ
마지막 1분까지 만들고 나왔다.
결국은 끝까지 가보지 못했지만...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체험이었다.
다른 곳들은 시간이 남는데... 부족하다니!!! 다음에 다시 오기로 하고 아쉽지만 나왔다.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유익한 공간
국립청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아이들이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전용 공간이다.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전시와 놀이를 통해 우리 문화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멋진 공간이다. 어린이박물관은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부모가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며,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다. 부모들이 함께 만드는 작품, 함께 읽는 이야기, 함께 웃는 순간들이 아이들에게 좋은 공감의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
국립청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단순히 전시와 교육을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서, 창의성과 연결, 공감과 표현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이다.
이곳을 다녀온 후, 나는 다시 생각하게 된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란 무엇이어야 할까? 단순히 ‘배우는 곳’이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곳’, ‘연결되는 법을 배우는 곳’, ‘세상에 선물을 주는 법을 익히는 곳’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국립청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단연, 행복한 공간이다.
추가로
어린이 박물관을 기다리며 가봤던 4D체험관은 퀄리티가 좋다고 한다.
120cm이상 어린에게만 허락된 시설이다.
예약은 필수! 키가 되는 어린이들은 반드시 체험해 보는 걸로!